[취재앤팩트] 광화문 월대 백 년 만에 복원...다시 열린 '소통의 길' / YTN

2023-10-16 282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이 월대 복원으로 백 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왕의 길'이자 '소통의 길'이었던 광화문 월대 복원의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교준 기자!

[기자]
네, 문화생활과학부입니다.


어제저녁 광화문 주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월대 복원 기념행사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어제저녁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와 점등식이 펼쳐진 가운데 광화문 월대와 현판이 공개됐습니다.

사전 신청한 시민들이 왕이 다니던 길을 밟으며 경복궁으로 입장하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광화문 월대 새길 맞이 행사'를 보기 위해 광화문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이 환호하며 백 년 만의 월대 복원을 축하했는데요.

문화재청은 기념행사에 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월대는 무엇이고, 이번 복원은 어떤 역사적 의미가 있나요?

[기자]
지난 2006년 시작된 광화문 복원사업이 월대 복원으로 17년 만에 마무리된 것인데요.

월대는 조선 궁궐의 주요 건물 앞에 넓게 쌓은 기단 형태의 구조물입니다.

월대 중앙에 있는 길이 약 50미터의 왕이 다니던 길 어도(御道)에서 엿볼 수 있듯이 왕이 백성과 만나고 외국의 사신도 맞이했던 공간입니다.

고종이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1867년 중건하면서 광화문 월대를 설치했는데 일제강점기에 전차 선로가 깔리며 땅 밑에 파묻혔습니다.

이번 복원으로 백 년 만에 제 모습을 찾게 된 것입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의 기념사를 들어보겠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 궁궐의 월대들은 임금이 백성과 직접 소통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오늘 첫선을 보인 광화문 월대가 이런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여 우리 국민들은 물론이고 세계인들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연결되는 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서수상도 제자리를 찾았는데 이번에 백 년 전 모습을 하나하나 되살린 것인가요?

[기자]
네, 이번 복원과정에서 동구릉에 있던 난간석 등 부재 40여 점을 다시 사용하는 등 월대 원형을 되살리려 애쓴 점이 주목됩니다.

임금이 다니던 길 어도 가장 앞부분을 장식했던 동물 조각상인 서수상도 되찾아 복원공사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기증으로 월대 복원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습... (중략)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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